[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신세계의 면세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목표주가가 하향으로 돌아섰다.
SK증권은 12일 신세계에 대해 "면세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내려잡았다"고 밝혔다.
다만 면세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장기 성장 관점에서 적절한 전략이라고 판단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양호한 실적에도 핵심 성장 동력인 면세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져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인천공항 1청사의 높은 임차료 부담에 따른 영향과 신규 시내 면세점 개점에 따른 안정화 비용 등 가늠할 수 없는 요인들이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장 큰 분야로 인천공항 1터미널 사업"이라고 분석했다.
향수·화장품과 탑승동, 패션 구역 등에서 발생하는 3천370억원 규모의 임차료가 회사의 실적을 훼손할 것으로 우려했다.
손 연구원은 "실제로 과거 탑승동에서 영업했던 사업자들은 모두 이익을 창출하는데 실패했고 SK증권 역시 투자자들의 우려와 생각을 같이 한다"며 "7월 중순 영업을 시작할 센트럴시티 면세점 역시 초기 적자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선호텔로부터 인수한 면세사업부 역시 회사의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손 연구원은 판단했다.
손 연구원은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이 마케팅 비용 지출 여력이 높아져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