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지기만 하는 취업 문턱에 취준생들 사이에 '100:15:1'이란 말이 떠돌고 있다.
이는 "이력서 1백 통 넣어 그중 15군데 면접 보고 1군데 붙으면 성공한 거다"란 뜻을 담고 있다.
그만큼 취업이 힘들다는 뜻이지만 당장 눈앞의 취업을 위해 그저 아무 곳에나 입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취업 경력에 불필요한 오점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정보사이트 라이프 핵이 소개한 '면접 전에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 10가지'를 인용해 '취업 전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8가지 질문'을 정리해 보았다.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일수록 꼼꼼하게 확인하고 취업에 신중을 기하길 바란다.
1. 매일 아침 일어나 출근이 행복할 것인가?
평소 소망했던 업종에 종사하게 되도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 쉽지 않다.
적게는 며칠에서 많게는 몇 십 년 동안 끊임없이 지속해야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갖은 근심이 쌓인 다면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 앞으로 내게 경력이 될 수 있는 곳인가?
현재 선택한 회사가 평생직장이 되리란 보장이 없다.
그래서 당신이 입사할 회사에서 쌓은 업무 능력이 추후 '경력'이 되어 빛을 발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다시 취준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배운 업무가 쓸모없는 것이 되어선 안 된다.
3. 내 생활비를 충당할 만큼 충분한 임금을 주는가?
젊은이를 헐값에 살 수 있는 '열정페이'에 넘어가선 안 된다.
취업 전선에 뛰어든 이유에는 "돈을 벌겠다"는 기본적인 욕구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취업 시장이 '경력'을 중시하다 보니, 이를 위해 열정페이도 감수하는 이들이 있다.
경력은 자신을 헐값에 팔아 쌓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최소한의 임금도 주지 않는 곳에 애써 갈 필요는 없다.
4. 내가 함께 미래를 건설할 수 있는 곳인가?
회사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일하는 동안 "회사를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스스로의 능력치를 키우는 주요한 원동력이 된다.
더는 성장 가능성이 없거나, 내리막길을 걷는 회사에서는 오히려 허송세월을 보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5. 개인 시간(휴일)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가?
직장인도 사람이기에 적어도 하루쯤은 휴식이 필요하다.
심지어 공장의 기계도 기름칠을 해주고 관리해야 잘 돌아가는 게 원칙이다.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주일 중 제대로 된 휴일 한 번 없이 풀가동해야 하는 곳은 당신을 금방 지치게 만들 것이다.
6. 회사에 장점이 있는가?
입사하려는 회사에 장점이 적어도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
이는 임금을 많이 주거나, 직원 복지가 좋거나, 등 당신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어느 회사를 가든 꼭 단점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회사의 장점은 당신이 참고 견딜 있게 하는 버팀목이 된다.
7. 다른 이에게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곳인가?
입사 후 지인들에게 "취업 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선택을 통해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떳떳한 모습을 보여야 된다는 뜻이다.
만약 주변 지인이나 가족에게도 말 못할 만큼 만족스럽지 않다면, 자신에게 좋은 징조가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8. 나는 일할 준비가 돼 있는가?
입사하기 전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그래서 취업 전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일 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되묻는 것이다.
스스로 준비가 되지 않았음에도 얼렁뚱땅 입사하게 된다면, 당신은 여러 곳을 전전하는 방랑자 신세가 될 수 도 있다.
정시원 기자 siw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