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아… 이 사진 보니 정말 욕 나오네…"
MBC 김세의 기자가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 사진을 보고 페이스북에 남긴 글의 첫 문장이다.
김 기자가 문제 삼은 것은 바로 준공식에서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위치 선정'이었다.
그는 "삼성전자 준공식 행사에 이재용이 제일 구석에 가 있다"면서 "홍종학이랑 강경화가 비켜줘야지 왜 이재용을 구석으로 보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김 기자는 몇 분 후 "내가 부산시에 라면집을 열었는데, 갑자기 서울 시장이 와서 개업식 행사하고 서울시 국장 2명까지 끼어들면 얼마나 짜증 날까"라며 글을 하나 더 올렸다.
이번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은 삼성의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
그럼에도 삼성의 실질적 수장인 이재용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밀려 맨 끝으로 물러나 있는 모습에 불만을 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은 "문 대통령은 그렇다 쳐도 강경화 장관까지 이재용 부회장을 밀어낼 것 있냐", "기업 총수는 저 멀리 가있고 엄한 사람들이 숟가락 얹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김 기자와 뜻을 같이했다.
반면 "대통령이 기업 공장 준공식에 참가하는 게 얼마나 큰 의미인데 위치 가지고 뭐라고 하냐", "인도 총리까지 있는데 그럼 대통령이랑 장관이 끝에 서야겠냐"는 의견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