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우리나라의 엄마, 아빠는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옷을 사는 것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등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6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고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고객 509명을 대상으로, '자녀 및 본인(배우자) 구매 빈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3%가 자녀의 옷을 본인이나 배우자의 옷보다 더 많이 산다고 응답했다.
반면, 본인의 옷을 더 산다고 응답한 수는 23%, 배우자의 옷을 가장 많이 산다고 답한 소비자는 단 4%에 그쳤다.
사회생활이 왕성한 자신들 보다 아이의 옷에 더 투자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 한 달 기준 평균 옷 구매 벌 수에 대한 물음에서 아이 옷의 경우 '2벌'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6%로 가장 많았다.
1벌이라고 응답한 수가 21%로 그 뒤를 이었지만, 3벌이 20%, 5벌 이상이 14%, 그리고 4벌이 8%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10명 중 6명 이상이 자녀들을 위해 월 2벌 이상 옷을 사며, 평균적으로 한 달에 3벌(2.5벌)씩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자녀를 둔 본인의 옷은 한 달에 '1벌'만 구매한다는 응답자가 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한 달에 2벌은 22%, 3벌 6%, 4벌과 5벌 이상이 각각 3%로 조사됐다. 배우자의 옷 구매에 대한 물음에서도 응답자의 70%가 1벌이라고 답해 본인의 옷 구매빈도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자녀들을 위해 한 달에 평균 3벌(2.5벌)씩 구매하는 것과는 달리, 정작 자신(1.4벌)과 배우자(1.4벌)의 옷은 한 달에 평균 1벌만 구매한다는 의미이다.
아이 옷 구매 시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는 '실용성'이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두 번째로 '소재'(26%)를 꼽았다. 이어 '디자인' 23%, '가격' 14%, 브랜드 '4%'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반해 본인과 배우자의 옷 구매 시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는 각각 34%와 33%의 응답으로 '디자인'이라고 답했다. 이어 '가격'이라고 응답한 수가 26%로 2위를 차지했고, 배우자의 경우에는 '브랜드'가 23%로 디자인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즉 아이 옷의 경우에는 실용성이나 소재와 같은 가성비에 신경 쓴 반면, 어른들의 옷에는 가격과 브랜드 가격 대비 만족도에 더 기준을 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옷을 주로 구매하는 채널로는 아이 옷 70%, 본인 옷 78%, 배우자 옷 59%인 가장 높은 응답률로 모두 '온라인몰'을 꼽았다.
온라인몰에 이어 각각 16%, 9%, 24%가 백화점에서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그 뒤로는 마트, 동대문 등 오프라인매장, 해외직구 순으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낮은 출산율로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부모의 관심이 아이에게 집중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라며 "SNS 등을 통해 아이의 성장 과정을 담는 트렌드도 이러한 현상을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