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공부벌레들이 하루종일 앉아있는 '독서실'은 어둡고 퀴퀴하다는 말을 옛말이 됐다. 이제 사람들은 '프리미엄' 독서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흔히 독서실이라고 하면 적막하고 답답한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지금껏 독서실은 오로지 '공부'만을 위한 공간이었고 책상 앞에 앉으면 30분이 채 안 돼 잠이 쏟아지곤 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작심'의 강남구 대표는 독서실이라는 공간을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강 대표는 작심을 론칭하기 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서비스 '아이엔지스토리'를 먼저 운영했다.
청소년들이 일찍이 다양한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해 주고 싶었고 아이엔지스토리를 통해 직업 멘토링과 직업 체험 등을 제공했다.
작심 독서실은 이처럼 강 대표가 젊은 새싹들을 틔워내는 진로 교육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났다.
회사를 키워나갈 무렵 아이엔지스토리에서 교육을 받았던 학생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들이 꾸준히 공부할 수 있고 또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함을 느꼈다.
이를 위해 강 대표는 단순히 칸막이 책상과 의자를 배치하는 게 아닌,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인테리어로 마치 해외 명문학교에서 공부하는 듯한 분위기까지 조성했다.
그렇게 탄생한 프리미엄 독서실 작심은 지난 2016년 6월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지난 6월까지 전국 '170호점'을 돌파하며 론칭 2년 만에 업계 2위로 단숨에 도약했다.
가맹점주들의 초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임대료가 높은 수도권이 아닌 지방 도시에서 시작해 입지를 넓혀나간 전략도 작심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다.
우선 가맹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뒤 강남권 등 노른자위 지역으로 진입했고 최근에는 사교육 거점인 대치동에도 독서실을 열었다.
작심 독서실이 성공하자 강 대표는 사업을 확장해 지난 1월 공유 오피스인 '작심 스페이스'를 오픈했고 앞으로는 고시원도 열 계획이다.
학생들은 물론 취업 준비생과 젊은 창업가들이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스페이스'를 만드는 일이 강 대표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