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앞으로 2년 내로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가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했다.
스타벅스의 결정은 빨대가 해양 생물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빨대는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4%에 불과하지만, 해양 생물의 호흡기에 꽂혀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국의 일부 대도시, 캐나다, 스위스 영국, 유럽연합 등에서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 금지를 추진해오고 있다.
실제로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8천 개 매장에서 이미 빨대 없는 뚜껑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플라스틱 빨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 있는 매장에도 같은 방침을 적용할 방침이다.
그렇다면 플라스틱 빨대 없이 스타벅스 음료를 마시는 일이 가능할까. 플라스틱 빨대가 사라지는 대신 다른 소재로 만든 빨대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음료에는 빨대가 필요 없는 뚜껑을 사용하고, 차가운 음료에는 종이, 해초, 곡물 등 생분해성 물질로 만든 빨대가 사용된다.
스타벅스는 이로써 연간 10억 개 이상의 빨대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벅스 최고 경영자인 케빈 존슨(Kevin Johnson)은 "지속 가능한 커피와 지속 가능한 서비스에 대한 우리의 열망을 성취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외신들 역시 스타벅스가 현재까지 플라스틱 제품 사용과 관련해 환경친화적 선언을 한 최대 규모 기업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