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전북 군산시 해안가에서 여성의 하반신으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께 군산시 어청도 동쪽 해안가 산책로에서 여성 하반신으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
시신은 산책로를 찾은 관광객이 발견해 "사람 하반신으로 보이는 사체가 해안가에 있다"고 신고했다.
해경은 1차 부검 결과 허리 부분과 무릎 아래가 자연스레 훼손된 점을 고려해 살해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신이 착용된 여성용품이 중국제인 것으로 비춰 중국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산 해경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여러 정황에 비춰 중국인 여성인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지나고 나면 중국에서 넘어온 불품 등이 서해안에서 자주 발견된다"고 말했다.
지난 3~4일 한반도를 지나간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중국에서 시신이 떠내려온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확한 사망원인과 신원 확인을 위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