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경북대학교 미술관이 일본 만화 특유의 장르인 '소녀 만화'에 주목한다.
9일 경북대학교 미술관 측은 '소녀 만화'의 가치에 주목하는 '일본 소녀 만화의 세계: 소녀들의 열망을 비추는 거울'전을 오는 12일부터 9월 17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경북대학교 미술관은 '소녀 만화'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 만화는 독특한 아동용 오락매체로 발전했으며 독자층의 성별은 물론 연령대와 인기 소재에 따라 출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만화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 가운데 하나인 소년 만화와 소녀 만화가 독자층의 요구에 따라 고유의 테마를 기반으로 발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초기 소녀 만화의 경우 고난을 극복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그려졌지만 이후에는 여성의 종속적 위치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녀 만화의 핵심 주제는 변함없이 사랑이고 독자들의 연령대와 처한 상황에 따라 점차 '복잡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전시는 소녀 만화의 역사적, 문화적 역할을 크게 3세대로 구분해 구성됐다.
한편 경북대학교 미술관은 전시 연계 강연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전시 기획자인 도쿠 마사미의 강연이 오는 19일에 열리며, 해당 강연에서는 소녀, 소년 만화의 흐름과 아동 미술에 만화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