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손길을 내미는 정호씨.
때로는 '관종', '따봉충', '주작충' 등의 악성 댓글에 시달리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정호 씨가 이렇게까지 어려운 사람들을 돕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8일 유정호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다.
수년 전 정호 씨는 아버지를 잃었다. 당시 변변치 못했던 수입 때문에 수술비가 모자라 아버지를 살리지 못한 것이다.
수술비 고작 5만 원이 없어 제대로 된 수술도 못 시켜드리고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정호 씨는 절망했다.
그러다 보니 정호 씨 역시 건강이 나빠졌다. 급기야 산소 호흡기에 의지할 정도로 쇠약해졌다.
이미 삶을 포기했던 정호 씨는 '수술비도 없는데 그냥 죽어야겠다' 생각하고 모든 것을 내려놨다.
그때 정호 씨에게 손을 뻗은 이들이 있었다. 얼굴도 모르는 수천 명의 사람들은 "왜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냐"며 조금씩 돈을 모아 수술비를 마련해줬다.
이들의 도움을 받고 다시 살아갈 희망을 얻게 된 정호씨는 남은 생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살리라 마음먹었다.
그렇게 살기 10년 이상이 흘렀다. 현재 그는 유튜브 구독자 70만 명, 페이스북 팔로워 7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정호 씨는 팔로워를 이용해 돈을 버는 일부 SNS스타들과 달리 140만 명 이상의 팔로워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이들, 부당한 일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를 하고 있다.
한편 정호 씨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뇌졸중 증상으로 쓰러져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진 15살 이현민 군의 사연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