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식품 전문 기업 농심이 제대로 된 스파게티 맛을 느낄 수 있는 컵라면을 선보인다.
9일 농심은 실제 스파게티의 재료인 '듀럼밀'로 면을 만든 컵 스파게티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통 토마토 스파게티 맛을 느낄 수 있는 해당 라면은 딱 5분이면 완성된다.
소스에 들어간 토마토 함량도 높다.
분량 스프 속 토마토 함량은 24.3%나 돼, 이타 브랜드 제품과 단번에 비교된다.
스파게티면이 가운데 얇은 구멍이 난 '중공면'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중공면일 경우 구멍 사이로 뜨거운 물이 스며들어 더 빨리 익고, 소스도 많이 베어 맛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1천6백원이다.
농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1020세대 소비자까지 품을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며 "2020년까지 건면 매출을 지금의 2배 수준인 1,000억원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존 스파게티 라면 시장은 오뚜기 스파게티 라면이 꽉 잡고 있다.
새콤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오뚜기 스파게티 라면은 10~20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사실 토마토 함량 등은 아예 적혀 있지 않다.
오뚜기는 질이 아닌 맛과 간편성으로만 승부를 보려 한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이 고퀄리티 스파게티를 출시해 오직 '맛'으로만 승부를 보고 있던 오뚜기에 경쟁할만 해졌다.
과연 농심의 회심작 '스파게티토마토'가 오뚜기 스파게티 라면의 명성을 빼앗을 수 있을지, 업계 관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