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유독 여름철 약국에서 여성들이 자주 찾는 약이 있다. 모기약? 감기약? 아니다. 바로 피임약이다.
여름이 다가오면 물놀이하러 가거나 사랑하는 배우자 혹은 연인과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은 자신이 구매한 피임약에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그 성분은 몸에 어떤 작용을 초래하는지 잘 모른다.
올해 처음으로 '피임약'을 써보거나 그동안 피임약 성분에 대해 궁금했다면 주목하길 바란다.
약국에서 여성들이 자주 구매하는 피임약들을 소개한다.
1. 알보젠코리아 '머시론'
'소중한 나를 위한다면, 물론 머시론'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판매되고 있는 '머시론'.
'머시론'은 3세대 경구피임약으로 2세대보다 여드름과 구역질, 다모증 등의 부작용을 감소시켰다.
'머시론'에는 에티닐에스트라디올 성분이 0.02mg, 데소게스트렐 성분은 0.15mg 함유돼있다. 1일 1정이 허가 사항이다.
다량 복용했을 시에는 구역,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주 복용하게 되면 혈전색전증 질환, 유방암의 위험이 있다.
'머시론'은 월경 첫날부터 복용해야 하지만 만약 놓쳤을 경우 월경 시작 2~5일째에 먹어도 된다.
다만 이 경우에는 피임 효과를 기대할 수 없어 복용 첫 7일간은 반드시 비호르몬적 피임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추천한다.
2. 현대약품 '보니타정'
'보니타정'은 현대약품이 새롭게 출시한 3세대 사전 피임약이다.
2세대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으로 다모증과 여드름 가능성을 줄이고 배란억제성을 높였다.
혈전이나 색전증 같은 기존 프로게스테론의 부작용을 최소화 했고 에스트로겐(0.02mg)의 함량은 국내 최저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2세대보다는 혈전 발생 가능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복용 방법은 매일 같은 시간에 물과 함께 포장에 표시된 순서대로 먹어야 한다. 1일 1정씩 21일간 복용한 후 7일간 먹지 않아야 한다.
약 7일동안의 휴약 기간동안 '소퇴성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3. 동아제약 '마이보라'
'사랑도 완벽해야 하니까'
여자아이돌 그룹 걸스데이 유라가 광고 모델로 발탁돼 화제가 된 동아제약의 '마이보라'.
'마이보라'는 3세대로, 다모증과 여드름 가능성을 줄이고 배란억제성을 높였다.
또 에치닐에스트라디올 0.03mg, 게스토덴 0.075mg이 함유돼있다. '마이보라'는 보니타처럼 혈전 발생 가능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또 월경 시작 첫날 이후 이 약을 먹을 경우 연속해서 7일간 복용해야 한다. 7일 이전에 복용하게 되면 완전한 피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4. 화이자 '에이리스'
화이자제약의 에이리스는 '머시론'처럼 2세대 피임약이다.
여성들은 에스트로겐(에치닐에스트라디올) 함량이 낮은 피임제를 선택해 부작용이 적은 약을 찾는 경향이 많다.
그런데 '에이리스'는 '머시론'과 함께 국내에서 판매되는 경구용 피임제 중 에치닐에스트라디올 함량이 가장 낮다고 알려졌다.
'에이리스'를 복용하고 여드름 치료에 효과를 봤다는 인터넷 후기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여드름에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흡연을 하는 여성일 경우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성이 높아져 피임약을 복용할 때는 금연하는 것이 좋다.
'에이리스'는 월경 시작되는 첫날부터 복용하면 된다. 만약 못했을 경우 월경 시작 5일 이내로 약을 먹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온전한 피임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