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임원들이 직접 나서서 직원들의 '칼퇴근'을 독려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국내 자산관리 전문회사 롯데자산개발이다.
9일 롯데자산개발은 이달부터 이광영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이 오후 6시부터 직원들의 퇴근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후 6시 퇴근하는 시간이 되는 순간 임원들은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에게 퇴근하라고 권유한다.
또 직원들의 퇴근시간 기준 30분 후부터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PC-OFF' 제도 도입했다.
직원들의 PC에는 퇴근 시간 30분 전부터 PC 종료 시간을 알리는 팝업창이 뜬다. 정시 퇴근 시간인 6시를 넘길 경우, 컴퓨터는 작동하지 않는다.
'PC-OFF'제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퇴근 후에는 직원들이 휴식을 만끽해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챙길 수 있게 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롯데자산개발은 현재 직원들의 워라벨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직원들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근무제도'가 대표적이다.
'유연근무제'는 직원들이 출근 시간을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직접 선택하는 제도다. 각자 환경에 맞게 근무환경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또 직원들의 복지 개선을 위해 롯데자산개발 이광영 대표이사 '도시락 Day' 시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직급에 관계없이 모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롯데자산개발 측 관계자는 "정시 퇴근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워라벨 문화를 보다 빠르게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자산개발은 직원들의 워라벨을 고려해 지난 1일부터 롯데월드몰 5, 6층 식당가의 폐점 시간을 24시에서 22시로 2시간 앞당긴 바 있다.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가 앞장서서 직원들의 퇴근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워라밸 문화가 사내 문화로 빠르게 정착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