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문래동이 친환경 숲세권으로 환골탈태했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문래동5가 22-1 일대의 생활권 공원녹지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존 일방통행으로 사용되던 이면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킨 것이다.
이 지역은 문래현대5차아파트를 비롯해 4~5개 공동주택 단지가 자리잡고 있지만 반경 400m 이내에 공원이 없어 주민 쉼터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구는 서울시 지원을 받아 지난 5월 500㎡ 규모의 녹지공간 조성에 착수했다.
우선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이팔나무와 소나무 등 21종의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해 산책로를 만들었다.
또, 서부간선도로 쪽 입구에는 운동기구와 전통정자를, 반대쪽에는 현대적 디자인의 파고라와 의자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주민 만족도를 높였다.
아울러, 차량진입을 막는 볼라드 설치로 유모차와 휠체어 등 보행약자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야간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공원등과 바닥에 태양광등을 설치했다. 곳곳에 설치한 CCTV는 범죄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설계, 시공, 관리 등 전 과정에 주민참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는 녹지공간 조성을 위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 스스로 생활환경 개선에 참여토록 함으로써 지역에 대한 애정을 높이고 소통‧화합을 위한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한 것이다. 앞으로 구는 공원의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주민자율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산이 없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면도로, 가로변, 자투리땅 등 생활 속 녹지 공간을 확충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 조성으로 녹색복지를 실현하고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