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로 예정된 인도 현지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8일) 출국했다.
여기서 이 부회장은 인도 국빈 방문을 위해 같은 날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또 어떤 결과를 낳을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며 "현재로서는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참석 외에 다른 현지 일정은 없으며, 귀국 일정은 미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인도 노이다 신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 5천만 달러(한화 약 7,260억원)를 투자해 만든 인도 내 최대 스마트폰 공장이다.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는 인도 국빈 방문을 위해 같은 날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첫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재계는 두 사람의 회동 결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회동을 통해 집권 2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고, 삼성으로서는 여러 측면에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
또 이 부회장으로서는 이번 준공식 참석이 지난 2월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사실상 첫 번째 공개 일정이 된다.
이 부회장은 3월말 유럽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5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지난달 홍콩과 일본 등 3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지만 공식 행사 참석은 없었다. 국내에서도 외부 활동은 삼가고 조용히 경영 활동에만 매진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가 자난 5월초 대기업 집단 동일인 변경을 통해 이 부회장을 '삼성 총수'로 지정한 후 첫 번째 공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어서, 재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출국에는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동행할 경제인 사절단에 포함된 윤부근 부회장이 함께 했다.
또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사업부분장인 고동진 사장도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