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등골 오싹한 공포 영화를 보고 나서 마음이 편할 수 있는 이유는 이 이야기가 그저 지어낸 이야기라는 믿음 덕분이 크다.
그러나 도저히 사실이 아닐 것만 같은 무섭고 끔찍한 이야기가 '실화'일 때가 있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이다.
더운 여름밤 잠들기 전 보면 너무 소름 끼쳐 시원하다 못해 오싹해지는 실화 영화들.
아래 지어낸 이야기보다 더 무서워 차라리 그저 영화였으면,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실화 기반 공포 영화들을 모았다. 그리고 그 실화를 소개한다.
1. 영화 '아미티빌 호러'
1974년 미국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당시 뉴욕 외곽에 위치한 아미티빌 마을에서 23세의 로날드 디페오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네 명의 형제자매를 모두 35구경 소총으로 살해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범인이자 가족의 맏아들이었던 로날드는 어떤 알 수 없는 목소리에 조종돼 부모와 형제들을 죽였다고 진술한다.
사건 1년 후 이 집에 이사를 온 조지 루츠 가족. 매일 새벽 3시 15분만 되면 로날드가 가족을 죽이는 모습이 이들의 눈 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참고로 부모님과 형제들을 죽인 장남은 현재도 감옥에서 복역 중이라고 알려졌다.
2. 영화 '컨저링'
1971년 미국 로드 아일랜드. 꿈에 그리던 새집으로 이사를 온 안드레아 페론 가족. 1863년 이 집에 벌어졌던 살인 사건에 대해 알았다면 이같은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페론 가족은 이때부터 1980년까지 9년간 9명의 귀신과 함께 살았다고 주장한다.
영혼들 대부분은 가족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으나, '밧세바'라는 이름의 귀신은 악의를 품고 늘 가족들을 괴롭혔다고. 1974년에는 어머니가 귀신에 씌는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이 가족은 40여 년이 지나서야 자신들이 겪은 일을 외부에 알렸다. 너무 무서워 한 마디도 차마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3. 영화 '애나벨: 인형의 주인'
실제 악마 연구 및 퇴마 일을 하는 에드 워렌과 로레인 워렌 부부가 겪은 실화다.
사고로 어린 딸을 잃은 인형 장인 부부. 딸을 다시 볼 수만 있다면 어떤 존재도 받아들이겠다 결심한 부부의 앞에 "인형 속에 들어가 평생 함께하겠다"며 영혼이 나타난다.
딸의 영혼이 아니었다. 사탄이었다. 사탄이 들어간 인형, 애나벨은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1970년, 워렌 부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
현재 실제 애나벨 인형은 봉인된 채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4. 영화 '디 아이'
태국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이다. 각막 이식 수술을 받은 소녀 한 명이 수술 이후부터 다른 사람의 죽음을 보게 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저주받은 능력에 시달리던 소녀는 악몽인지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는 공포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택했다.
이후 이 소녀의 각막을 이식받은 또 다른 사람 역시 같은 증상에 시달리다 자살했다고 전해진다.
5. 영화 '엑소시스트'
1976년 악령에 들려 구마 의식을 받다가 사망한 독일 여성 아넬리즈 미켈이 있었다.
발작을 일으켜 처음에는 간질로 생각한 아넬리즈. 아무리 치료를 해도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여기에 악마의 환영을 보며 성당 앞에서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킨 이후 구마 의식을 받게 된다.
1년여 간 신부 여러 명이 매달려 아넬리즈를 구해내려고 애썼으나 아넬리즈는 결국 23세의 나이로 사망한다. 당시 아넬리즈의 몸무게는 30kg였다.
6. 영화 '마신자- 빨간 옷 소녀의 저주'
빨간 옷 소녀에게 이름이 불리는 순간, 벗어날 수 없는 저주에 걸린다는 소문이 있었다.
1998년부터 2014년까지 약 20년 동안 실제로 대만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미스터리 사건에서 비롯된 소문이었다.
"산속에서 빨간 옷을 입은 소녀를 봤다"던 사람들이 갑자기 병에 걸리거나 어디론가 실종됐다. 대만 최고의 미스터리 실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