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천 기자 = 치즈 가격을 내려달라는 가맹점주들의 요구를 침묵으로 일관하던 미스터피자가 2년여 만에 답변을 내놨다.
지난 6일 머니투데이방송은 미스터피자가 가맹점에 납품하는 치즈 가격을 최대 7% 내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는 이달부터 피자의 주재료인 '피자 치즈'와 '체다 치즈' 가격을 각각 3%, 7% 인하했다.
미스터피자는 매체에 "이달 초 주재료로 사용하는 치즈의 납품가를 내린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맹점들이 치즈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 좋은 맛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취지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주재료인 치즈 가격 인하를 지속 요구해 왔다. 이후 2년여 만에 가격 인하가 이뤄진 것이다.
그간 미스터피자는 가맹점에 치즈를 납품하면서 납품 과정 중간에 회장의 친인척 회사를 끼워 넣어 비싼 가격에 치즈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는 '치즈 통행세'라고 불리며 논란됐다.
법원은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회장이 '치즈 통행세'를 챙기도록 부당지원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 판단했다.
친인척 회사에 부당이익을 취하게 해 치즈 가격을 부풀렸다고 보기 어렵고 공급가격이 정상적으로 형성돼 있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현재 미스터피자는 논란의 중심에 있던 정우현 전 회장 대신 김흥연 신임 대표이사를 주축으로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