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거미줄처럼 어지럽게 얽힌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그간 정보화사업 촉진의 일환으로 주택가와 도로 주변 전봇대에 무분별하게 설치된 공중선들은 도시미관을 해쳐왔다. 또한 바람이나 무게를 못 견뎌 끊길 경우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에 마포구는 2013년부터 해마다 정비구역을 지정해 공중케이블 일제 정비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실태조사를 거쳐 공중선 정비가 시급한 지역 4곳 24개 구간(정비거리 5,347m)을 선정해 집중 정비를 실시했다.
올해는 사업구역을 확대해 총5개 지역 38개 구간(정비거리 15,005m)을 정비한다. 2018년 정비 대상지는 ▲망원1동 ▲대흥동 ▲염리동 ▲성산1동 ▲합정동이다.
사업기간은 이번 달부터 내년 3월까지다. 구는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한국전력공사, LG U+외 6개 방송·통신사와 '마포구 공중케이블정비추진단'을 구성했다.
정비는 해당 공중선을 설치한 회사에서 직접 수행한다.
주요 정비대상은 공중에 뒤엉킨 전선과 여러 방향으로 설치된 방송·통신 인입선, 더 이상 사용하고 있지 않은 폐 공중선, 전주에 과다하게 설치된 통신설비와 건물 진입 시 지나치게 확보된 여유선 등이다.
공중선 정비로 인한 불편사항이나 건의사항이 있을 경우 민원콜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정비가 완료되면 구는 서울시 및 중앙전파관리소와 함께 현장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흡한 부분에 대한 시정조치를 통해 이번 정비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난립한 공중선을 말끔히 정비해 주민안전 확보에 만전을 다하겠다. 다만 정비대상이 대부분 건물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정비를 위해서는 주민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구민 여러분의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