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자신도 모르는 사이 끝까지 넋 놓고 보게 되는 마성의 광고 영상이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나인개그(9gag)는 지난해 칸 국제광고제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일본 기업 츠루야(Tsuruya)의 광고 한 편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검은색 민소매를 입은 남성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힘겨워하는 표정이다.
그 순간 하늘에서 하얀 새똥이 한 남성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
옆에 있던 남성이 "새 똥이다"라고 크게 외치자 함께 있던 사람들이 모두 소리를 지르며 공포에 떨었다.
곧바로 불이 난 장면이 이어졌다. 불기운을 느낀 남성들은 서로 손을 마주 잡은 채 뜨거움에 발버둥 치며 "엄마"를 찾아댔다.
이번에는 눈보라가 내려치는 추운 겨울날의 배경으로 화면이 바뀌었다.
남성들은 민소매만 입은 채 덜덜 떨며 잠들면 죽는다며 서로를 깨워주는 모습이다.
이어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 남성들은 옆에 누워있는 사람들과 손을 꼭 잡고선 얼굴로 비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이를 악물고 버텼다.
광고가 막바지에 달하면서 '대체 무슨 광고지?'란 생각이 들 때, 검은 민소매를 입은 남성들이 기왓장으로 변신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튼튼하다는 것을 표현한 해당 영상은 기왓장을 의인화한 광고 영상이었다.
120년 전통의 진흙 전문 기와 제조 업체 츠루야(Tsuruya)가 제작한 광고는 영상이 다 끝나고 나서야 무슨 제품을 선전하는지 알 수 있게 만들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현재까지도 전 세계인의 흥미를 끌고 있는 1분 30초짜리 광고 한 편.
기와 광고를 재밌게 표현해 세계 제3대 광고제 중 하나인 칸 국제광고제에서 인정받았던 영상을 아래 함께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