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내일을 위한 준비를 거의 끝냈다"
'축구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어머니가 자신의 SNS에 남긴 의미심장한 글이다.
5일(한국 시간) 호날두의 어머니 마리아 돌로레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설이 불거진 상황에서 어머니가 이 같은 글을 올리자 축구 팬들은 '모(母)피셜'이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호날두 영입이라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K리그 구단 팬들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FC안양의 팬들은 기존 사진에 호날두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선보였다.
사진 속에서 FC안양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호날두는 물론 안양 지하상가의 이름이 '호날도 상가'로 바뀐 것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대전 시티즌 팬들이 내놓은 공약은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대전은 과거부터 호날두 영입 시도의 원조(?) 격으로 불린다.
대전 팬들이 내놓은 공약은 무려 200여 가지가 넘는다.
먼저 호날두는 리그 전 경기에서 무조건 선발로 출전하게 된다. 팀 내 최고연봉에 승리 수당은 따로 지급받는다.
거주 문제도 확실하게 해결된다. 대전 최고가 주상복합 펜트하우스가 제공되며 차는 현대의 에쿠스를 풀옵션으로 지급된다.
복지도 엄청나다. 엑스포 공원, 대전 동물원을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보문산 케이블카는 50%가 할인된다.
엄청난 실력으로 2위를 질주하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홈 경기 지정석 무료입장 혜택도 있다.
시즌을 소화하다가 몸이 피곤할 때면 유성온천에서 무료 때밀이도 받을 수 있다. CGV와 메가박스는 무려 70% 할인받는다.
편의점에서도 혜택은 이어진다. GS25와 패밀리 마트 등에서 물건 100원 어치를 구매할 때마다 1천원이 적립된다고.
팬들은 가족과 지인에 대한 혜택도 잊지 않았다. 호날두의 부모님은 제주도와 설악산 효도 관광을 무료로 떠날 수 있다.
호날두의 초중고 은사님들은 10만원 상당의 금강제화 구두 티켓을 지급받는다.
이 외에도 팬들이 내놓은 조건은 어마어마하다. 호날두가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듣는다면 충분히 군침을 흘릴 법하다.
과연 대전과 안양은 유벤투스와의 호날두 영입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그의 차기 행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