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격이 크게 떨어져 있던 커피 원두 가격이 5개월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해 커피값 인상 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ICE(International Currency Exchage) 선물시장에서 16일(현지 시간) 커피 원두 선물은 거래일 전날 대비 8센트 상승한(전날 대비 6.4% 상승) 파운드(pound)당 1.3805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6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원두 가격 급등은 그 동안 가격이 크게 떨어져 있던 원두 가격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형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상품투자회사인 리도 아이슬 어드바이저의 대표 제이슨 로트먼(Jason Rotman)은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원두 수확량이 늘어나면서 원두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자 이에 따른 상품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원두 가격을 상승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파운드당 1.30달러 정도로 원두 가격이 형성돼 구매자들의 매입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높은 커피 수요에 따른 원두의 공급 부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두 가격이 연내 8% 더 상승한 파운드당 1.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로트먼은 원두가 시장에서 과도하게 팔리며 가격 하락이 5개월간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그의 분석대로 최근 5개월 간 하락세를 보인 원두값은 지난 2월에만 13% 떨어졌다.
원두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커피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판매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