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친구들과 함께 올여름 반팔 여름 파자마 입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블루베리 소주'가 새로 나온다.
5일 롯데주류는 수출 전용 제품 '순하리 블루베리'를 출시하고 7월초부터 해외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롯데주류가 출시한 '순하리 블루베리'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올해초 선보인 '순하리 딸기'에 이은 두번째 수출 전용 순하리다.
기존 소주와 달리 '순하리 블루베리'는 알코올 도수 12도에 새콤달콤한 블루베리향이 고스란히 들어 있어 블루베리 특유의 상큼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롯데주류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순하리 블루베리'를 중국과 베트남, 캐나다, 호주 등 6개국에 수출하고 현지 대형마트와 슈퍼체인, 식당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롯데주류는 왜 국내 신제품 출시보다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 잇따라 과일소주 신제품을 개발 및 수출하고 있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은 국내 과일소주 시장이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과일소주 '순하리'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경쟁 업체들도 줄이어 과일소주 출시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과일소주 열풍이 점차 식어들고 저도주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럽게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게 됐다.
롯데주류는 그중에서도 특히 동남아 지역 같은 경우 소비 연령대가 어릴 뿐만 하니라 소주에 대한 거부 반응도 덜해 매년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소비자들 입장에서 비교적 음용하기 쉬운 과일맛 주류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과일소주 '순하리'를 수출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과일소주 '순하리' 구매자의 80% 가량이 현지인일 정도로 현지 반응이 뜨겁다"고 현지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 제품이 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을 갖추려면 교민 시장을 넘어 현지인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순하리' 판매동향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출 전용 제품으로 개발해 출시한 '순하리 딸기' 경우 출시 전에 약 10만병의 가량이 선 주문되는 등 현지에서 관심을 받았다.
수출 이후에도 캄보디아, 대만, 홍콩 등 수출국에서 추가 주문 요청이 꾸준히 들어오는 등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롯데주류는 '순하리 블루베리'와 기존 수출하던 다른 순하리 제품들을 연계해 다양한 현지 판촉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순하리 블루베리'를 비롯한 '순하리 딸기' 등 국내 출시 여부 계획과 관련 해외 수출 전용으로 개발된 상품인 만큼 현재 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