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갑처럼 접었다 폈다할 수 있는 신개념의 스마트폰 '폴더블폰'이 내년에 정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현재 '폴더블폰(Foldable)'을 개발 중인 업체에 화면 보호용으로 쓰이는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테스트 제품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스마트폰 경우 강화유리가 화면 위에 덮어 스크린을 보호한다. 반면 접었다 폈다하는 '폴더블폰' 경우 대체 소재가 필요하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은 기존 스마트폰에 사용되고 있는 강화유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의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리처럼 투명하고 강도가 세면서도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라고 소개했다.
'폴더블폰' 개발 중인 업체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화면 보호용 투명 필름 테스트 제품을 공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갑처럼 접었다 펴는 스마트폰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IT전문매체 폰아레나와 가젯360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폴더블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생산을 준비 중이며 올해 안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폴더블폰 '갤럭시X' 배터리 용량은 3000mAh에서 6000mAh 사이로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 X' 출시설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이유는 내년이 바로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 출시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 시리즈 10주년이 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출시할 모델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폴더블폰 '갤럭시X'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해주듯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폴더블폰' 개발 중인 업체에 화면 보호용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테스트 제품을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양산 일정에 맞춰 소재 부품사들에게 11월부터, 모듈 부품사들은 12월부터 각각 공급을 시작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년 '폴더블폰' 출시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으로 '갤럭시 X'를 출시할 경우 시장 반응도를 테스트하기 위해 초기 생산량은 30만에서 50만대 사이, 출시 가격은 2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폰' 판매량이 2019년 70만대를 시작으로 2021년 3040만대, 2022년 5010만대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측의 입장은 어떨까. 삼성전자 IM부문 홍보팀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현재 '폴더블폰' 개발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언제 출시된다고 현재로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기존에 없던 신개념 '폴더블폰' 출시를 통해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