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한 달에 한 번 '그 날'이 되면 배가 아파 고통스러워하는 여성들이 많다.
온몸에 식은땀이 나고 속은 메슥거리면서 배는 누가 발로 찬 듯이 아프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일상생활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배를 쥐어 잡고 약국에 들러 생리통약을 사기 바쁘다.
그런데 문제는 여성들이 급한 마음에 약사가 건네주는 생리통약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또 내 몸에 맞는지 잘 알지 못하고 먹는 경우가 많다는 것.
나와 맞지 않은 생리통약을 처방받고 고생한 적이 있다면 주목하자. 우리가 약국에서 흔히 살 수 있는 '국민 생리통약'들의 장단점을 소개한다.
1. 삼진제약 '게보린'
생리통 진통제로 가장 널리 알려진 삼진제약의 '게보린'은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어 진통제에 흔히 쓰인다. 하지만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이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알코올 성분이 만나면 간세포를 파괴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
또 약 속 카페인이 신경 안정과 두통에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졌지만, 카페인에 부작용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겠다.
2. 한국존슨앤존슨 '우먼스 타이레놀'
그 날만 되면 몸이 퉁퉁 부어올라 기존에 맞았던 바지도 안 들어갈 때가 있다.
이럴 때 존슨앤드존슨의 '우먼스 타이레놀'의 힘을 빌려보자. 우먼스 타이레놀에는 이뇨제인 파마브롬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생리할 때 몸에 축적되어있는 수분을 배출해내 진통 효과 외에도 설사나 불쾌한 증상을 겪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또 게보린처럼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함유돼있어 고열에도 효과적이지만 음주 후에는 간세포를 파괴할 수도 있어 피하는 것이 좋겠다.
3. 대웅제약 '이지엔6 이브'
복합진통제로 불리는 대웅제약의 '이지엔6' 시리즈. 그중 '이지엔6 이브'가 여성들 사이에서 생리통 진통제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지엔6 이브'는 생리 전 부종을 완화해 골반이나 유방에 드는 둔중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브랜드들의 진통제와 성분은 비슷하지만 액상형 연질캡슐로 제조돼 흡수가 빠르다는 것이 '이지엔6 이브'의 장점으로 꼽힌다.
단, '이지엔6 이스' 속 이부프로펜 성분은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는 위장 출혈이 생길 수 있어 꼭 아플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4. 경동제약 '그날엔'
경동제약의 '그날엔'에는 진통 및 해열효과가 있는 이부프로펜, 통증으로 인한 피로감 및 무기력을 개서내주는 무수카페인이 함유돼있다.
통증과 불안감, 짜증과 같은 심리적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알릴이소프로팔이세틸우레아 성분도 함유돼있는 복합 해열 진통제다.
만약 하루에 커피 한 잔만 마셔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이라면 주의해야겠다.
5. 동화약품 '트리스펜'
동화약품의 '트리스펜'은 무색소 무카페인 액상형 진통제다. 기존 액상형 연질 캡슐 보다 흡수 속도가 빨라 신속한 효과를 낸다.
타르 색소가 없고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아 카페인 과다 섭취를 우려하는 소비자들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그러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과민 반응을 하거나 병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6. 화이자 '애드빌'
화이자의 '애드빌'은 15분의 빠른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부프로펜 성분의 진통제 '애드빌'은 이미 해외에서 입소문 난 생리통 진통제이기도 하다.
'애드빌' 속 이부프로펜 성분은 위벽 보호층이 얇아지거나 위점막이 손상될 위험이 있어 신장과 위장이 안 좋은 사람들은 주의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