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들은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도 옆구리가 시리다.
1. 주선자 눈에는 모두가 괜찮은 사람이다
소개팅 상대와 친한 주선자는 그(그녀)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다.
주선자가 그에 대해 설명할 때 "성격이 좋아", "귀여운 친구야"라고 한다면 '얼굴은 별로'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소개팅을 하고 나면 주선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기는커녕 오히려 멱살을 잡고 싶어지기도 한다.
2. 괜찮은 이성은 이미 누군가 채갔다
내 눈에 괜찮은 사람은 다른 이들의 눈에도 괜찮은 법이다.
이미 짝이 있는 사람이 소개팅에 나올 리가 만무하고, 소개팅은 '2인자들의 리그'로 진행된다.
슬프지만 '혹시나' 하고 나간 소개팅은 '역시나'인 경우가 많다.
3.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부푼 마음을 안고 나간 소개팅이지만, 만남 장소에는 '달라도 너~무 다른' 상대가 앉아있다.
하지만 기대치가 하늘을 찌를수록 상대를 별로라고 느낄 가능성도 커지는 법.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나가면 뜻밖에 괜찮은 상대를 만날 수도 있다.
4. 어필할 기회가 부족하다
백만분의 일의 확률로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난다 치자.
하지만 같은 학교나 직장이 아닌 이상 서로 만날 기회가 부족하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딴다'는데 호감을 쌓을 시간이 부족해 애가 탄다.
5. 소개팅 특성상 외모나 조건이 크게 작용한다
단기간에 'GO, STOP'이 결정나는 소개팅의 경우 눈에 보이는 외모, 조건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원하는 조건과 맞지 않을 경우 상대는 큰 문제가 없더라도 소개팅 내내 지루하고 빨리 집에 가고만 싶다.
씁쓸하지만 소개팅은 지인이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하는 경우보다 속물근성이 크게 작용한다.
6. 마음에 드는 상대는 나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소개팅에서 서로가 첫눈에 호감을 가질 확률은 길을 지나가는 무수히 많은 남녀 중 두 사람이 호감을 가질 확률과 비슷하다.
어쩌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도 역시나 상대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 상대는 "우리는 인연이 아닌 것 같네요"라는 문자를 끝으로 연락을 끊고, 나는 혼자서 공허함을 달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