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한화그룹이 1년 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약속했던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약속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직무에 종사하고 있는 비정규직 총 868명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과 약속했던 850명보다 많은 숫자로 지난해 청와대에서 밝혔던 정규직 전환에 대한 약속을 1년여 만에 실행으로 옮긴 셈이다.
정규직 전환 대상자는 주로 한화호텔&리조트와 한화 갤러리아 등 서비스 계열 직원들이 상당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직원의 남녀 성비는 각각 남성이 441명(51%), 여성이 427명(49%)으로 비등했다.
앞서 한화그룹 금춘수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 간의 첫 간담회에서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다.
금춘수 부회장은 당시 "그룹 내 상시 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한화그룹은 일자리 정책에 대한 공식 발표를 통해 비정규직 직원에 대해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입장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 한화그룹이 문재인 대통령과 약속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평소 동반성장 철학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의 통큰 결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기업의 경제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강한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그룹 측은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들의 조직 확대로 발생한 비정규직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규모가 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다양한 방식의 일자리 정책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