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반대하는 부모님 끈질기게 설득해 아내와 결혼 골인한 '사랑꾼' 구광모 LG회장

인사이트사진제공 = LG그룹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LG그룹 지주회사의 대표이사 회장에 고(故) 구본무 회장의 장남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선임됐다.


사실상 그룹 총수가 된 구광모 회장은 국내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한 40대이자 4세대 총수로 재계 4위이자 자산규모 123조원의 LG그룹을 이끌게 됐다.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광모 상무에 대한 신규 등기이사 선임안건 통과와 함께 ㈜LG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 사고를 지닌 인물로 평가받는 구광모 회장은 겸손하고 소탈한 리더십을 앞세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LG그룹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광모 회장이 선친인 故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어 LG그룹을 새로 이끌게 되면서 그의 결혼스토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구광모 회장은 재벌가끼리의 '정략 결혼'이 아닌 '연애 결혼'을 택하면서 재계의 큰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09년 10월 결혼했다. 상대는 식품업체 보락 정기련 대표의 맏딸이자 4살 터울로 알려진 정효정 씨였다.


미국 유학 도중 만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사랑을 키워가게 됐다. 특히 정효정 씨의 성격이 원만하고 매사 성실한 탓에 주변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당시 구광모 회장과 정효정 씨가 양가 집안의 허락을 받고 결혼에 골인하기까지에는 장애물이 너무도 많았던 것이 사실.


그동안 LG가에서는 집안 대대로 어른들이 정해준 상대와 결혼하는 '정략 결혼'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그룹


실제 구자경 명예회장과 지난 5월 타계한 故 구본무 회장 역시 '정략 결혼'의 관례에 따라 결혼했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재계 순위 4위인 LG그룹의 4세대 후계 1순위이자 종갓집 구광모 회장과의 '연애 결혼'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두 사람은 부모님들의 결혼 반대에 부딪쳤지만 구광모 회장은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오랫동안 양가 어른들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이러한 구광모 회장의 진심이 통했던 것일까. 덕분에 시어머니 김영식 여사가 정효정 씨를 마음에 들어하면서 두 사람의 결혼은 자연스럽게 성사됐다.


구광모 회장의 어머니 김영식 여사가 이들 두 사람의 연애 결혼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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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기 위해 '정략 결혼'이라는 관례를 당당히 깨부수고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사랑을 쟁취한 구광모 회장.


그러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LG그룹을 새로 이끌 구광모 회장이 평생 함께할 배우자 정효정 씨를 아내로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한편 상무에서 무려 5단계나 파격 진급해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오른 구광모 회장은 별도 취임식없이 곧바로 업무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 故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인해 회장직을 물려 받는 만큼 공식 행사를 준비하는 것보다 LG그룹 경영 현안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구광모 회장은 과연 선대 회장의 뜻을 얼마나 이행에 옮기며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 LG그룹을 잘 이끌고 나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