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오준 전 유엔대사가 오는 7월 1일부터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다.
오준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국제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외무부에 입부한 오 이사장은 주 싱가포르 대사, 유엔 대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 등을 거치며 38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2015년엔 한국인 최초로 유엔 핵심기관 중 하나인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돼 1년간 활동했다. 지난해부터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오 이사장은 꾸준히 국제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논의해왔다. 2014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선 "북한 주민은 우리에게 '아무나'가 아니다"라는 연설로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또 유엔 장애인권리협약 당사국회 의장으로 2년간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 장애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평창 패럴림픽 홍보대사를 맡으며 장애인 권리 증진에 힘쓰고 있다.
오 이사장은 "세이브더칠드런의 이사장을 맡게 되어서 영광이고 기쁜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믿고 지원할 수 있도록 활동과 사업, 운영, 예산에 있어서 투명하고 청렴함을 유지하고, 세이브더칠드런이 우리나라와 전 세계 아동의 보호와 권리 실현에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