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 담임 교사가 학생을 주도적으로 따돌림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지난 27일 MBN '뉴스 8'은 익산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특정 학생 한 명을 지목해 학생들로부터 왕따를 하도록 유도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인 지은이는 5개월째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
반 아이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학교에 가기 무섭고 두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왕따를 예방하고 원만한 교우 관계를 이끌어줘야 할 담임 교사가 따돌림의 주동자였다는 것이다.
해당 교사는 같은 반 학생들에게 지은이와 말을 걸지 말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지은이와 대화를 나누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같은 반인 한 학생은 "선생님이 말 못 하게 한다. (지은이와) 말하면 막 싫어한다"고 말했다.
딸 지은이가 왕따 사실을 고백하며 등교를 거부하자, 지은이 어머니는 여러 번 학교를 찾아갔다.
하지만 교사는 찾아온 지은이 어머니에 "예의 없이 앞문으로 들어왔냐, 예의를 갖추고 뒷문으로 오라"는 등 오히려 면박을 주며 대화를 거부했다.
학교 측 또한 "해당 교사가 훈육한 것일 뿐 왕따는 없었다"며 교사를 감싸고 돌기만 했다.
심지어 학교 측 관계자는 부모가 지은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며 동사무소에 지은이 부모를 아동 학대로 신고하기까지 했다.
따돌림을 예방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시하고 주도한 담임 교사를 보호하기만 하는 학교 측의 대처에 지은이와 지은이 어머니는 또 한 번 상처를 입게 됐다.
논란을 일으킨 해당 교사는 문제가 불거지자 현재 병가를 내고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