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기금운용본부장 재공고 절차를 개시했다.
2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4월 기금이사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자 3명 중 적격자가 없어 기금운용본부장을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공모 결과 '적격자'가 없어 국민연금법 제31조(기금이사)에 의거, 2018년 6월 27일부터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선발 절차 등을 심의한 후 재공모를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2월 19일 시작해 3월 5일 접수 마감한 기금운용본부장 공모에는 16명이 지원했다. 이 중 8명이 1차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
이후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적으로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출신인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자문역(부사장),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등 3명이 최종 후보자로 올라갔다.
하지만 적격자가 없어 기금운용본부장을 다시 뽑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기금운용본부장 공백 기간은 1년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해 7월 강면욱 본부장이 스스로 사퇴한 뒤 장기간 공석 상태다.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 2월 말 기준 624조원의 막대한 기금운용을 총괄하는, 자본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거대 기금의 수익률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기금운용본부장 선발 절차는 기금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한 후 후보자 심사 기준 등 심의·의결 → 공개 모집 공고 → 서류 심사 → 후보자 평판 조사 → 면접 심사 → 인사 검증 → 최종 후보자 계약서 작성 및 승인 신청(이사장 → 보건복지부 장관) → 임명(이사장) 등의 순서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