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현재 월드컵 상황을 배틀그라운드 지도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기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지도 위에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국의 현재 상황을 나타낸 게시물이 올라왔다.
배틀그라운드 유저가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이 게시물은 현재 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사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하다 보면 하얀 원과 파란 원 그리고 빨간 원을 볼 수 있는데, 파란 원은 현재의 자기장의 범위를 나타내고 하얀 원은 다음 자기장의 범위를 나타낸다.
자기장으로부터 안전하게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파란 원에서 하얀 원으로 들어가야 한다.
'레드존'으로 불리는 빨간 원은 지도상에서 폭격이 시작되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 떨어질지 모르는 포탄에 맞아 죽을 수 있는 위험한 곳을 의미한다.
이를 놓고 보면 하얀 원 안에 있는 국가들은 러시아, 벨기에,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프랑스, 우루과이 등 일찌감치 16강을 확정 지은 국가들이다.
하얀 원 안에 있는 이들은 현재 가장 안전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며칠 전에 만들어졌는지 아르헨티나는 아직 하얀 원에서 먼 곳에 있었다.
이밖에 다른 국가들은 파란 원 안팎으로 있는데 파란 원 밖에 있는 국가들은 대부분 해골표시가 그려져 있다. 이 나라들은 일찌감치 16강 탈락을 확정한 국가들이다.
파란 원 안에 위치하면서 하얀 원 가까이 위치한 스페인, 브라질, 멕시코, 스위스, 포르투갈은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16강이 유력한 나라들이고, 그 외에는 16강의 갈림길에 서 있는 나라들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빨간 원 안에 있는 우리나라와 호주다. 한마디로 16강 진출에 가장 적신호가 켜진 나라를 의미한다.
이중 호주는 지난 26일 페루에 0대2로 패하며 조별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제 파란 원 밖에서 해골표시가 없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묘하게 재미있네", "한국 원 밖에서 아직 수영 중인 듯", "기다려라, 오토바이 타고 곧 원 안으로 들어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재미있어하면서도 한국의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듯했다.
한편 앞선 두 경기에서 2패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오늘 밤 11시(한국 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월드컵 F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