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쌍용자동차의 2018 티볼리 아머 차량에서 휘파람과 유사한 소리가 나는 문제가 발생했다.
쌍용자동차 정비업체 측은 피해를 본 소비자에게 "원래 (소리가) 나는 것"이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티볼리아머 휘발유 구입 후 주행시 심한 휘파람소리'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을 게재한 A씨는 3~4월경 티볼리 아머 휘발유 차량을 구입했다.
그런데 새 차량임에도 80~92km/h 사이의 속도로 주행 시 휘파람과 비슷한 고주파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소리는 머리가 아플 정도로 컸고,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든 A씨는 차량 비닐도 제거하지 않은 채 운행했다.
그러던 중 그는 청주시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정비사업소에 정비를 맡기게 됐다.
하지만 정비사업소 측은 "티볼리 아머 차량은 모두 소리가 난다"며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가 직접 정비사업소를 방문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의아했던 그는 "주변 사람들 티볼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그럼에도 정비사업소는 "소리가 나는 게 티볼리의 '특성'"이라며 "3년 정도 타면 소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대답을 반복할 뿐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전에 위치한 다른 쌍용자동차 서비스프라자 측에서는 티볼리에서 휘파람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대답을 내놨다.
같은 문제를 두고 양 서비스센터가 다른 대답을 한 것이다.
반면 쌍용자동차 고객센터 측은 "정비사업소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면 없는 것"이라며 정비사업소 측의 의견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리는 사람이 입으로 부는 휘파람 소리와 비슷한 크기"라며 "탈 때마다 그 소리를 들으며 운전하는데 다들 그러시냐"고 호소했다.
한편 인사이트는 문제가 된 정비사업소 측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해당 사업소에서는 "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또 쌍용자동차 측은 인사이트에 "해당 건은 고객분과 원만히 해결됐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