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요즘 아날로그가 다시 유행하면서 주변에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에 이미 익숙한 우리에게 아날로그가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필름 카메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투박하고 촌스러운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 사진으로 인화해주는 어플이 나타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 후지필름(Fujifilm Korea)이 출시한 필름감성의 모바일 사진인화 어플 '그랩픽(Grabpic)'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잡다'를 의미하는 그랩(Grab)과 '사진'을 의미하는 픽처(Picture)를 합친 이름처럼 그랩픽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실물 사진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아날로그의 향수가 느껴지는 필름 카메라의 감성을 디지털로 담아낸 그래픽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 전용 쿠폰 롤이 존재한다.
1롤에 24장을 촬영할 수 있는데 한 번 찍고 나면 필름카메라와 똑같이 취소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 장 한 장 찍을 때마다 '인생 사진'을 건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신중하게 셔터를 눌러야 한다고.
24장을 모두 찍고 나면 필터가 입혀진 사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배송지를 입력하라는 화면이 나타나는데 여기에 주소를 입력하면 며칠 후 자신이 적은 주소로 '진짜 사진'이 배송된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디지털 파일의 사진이 실제 사진으로 인화돼 돌아오는 것.
그랩픽의 전용 인화지는 후지필름의 정품 인화지 및 약품을 사용해 선명하고 쨍한 색감을 자랑한다는 것 또한 인기 요인이다.
필름카메라의 번거로운 점은 없애고 엔틱한 감성은 그대로 살린 그랩픽을 이용해 당장 추억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한편 1롤 24장의 가격은 4,9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