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가운데 우수한 인재를 뽑아 1천만원을 보너스로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삼성그룹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 중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신입사원 공채 합격자 가운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우수 합격자에 한해 1천만원이라는 거금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참고로 삼성전자 사업부문은 크게 반도체 사업이 주력인 DS와 휴대폰을 만드는 IT모바일(IM) 부문, 소비자가전(CE) 부문 등 세 축으로 구분돼 있다.
삼성전자가 DS 부문 우수 합격자에게 1천만원을 지급한 이유는 우수인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일종의 우수 인재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DS 부문에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일부 우수한 성적의 인력에게 격려차원에서 1천만원을 별도로 지급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규모나 기준에 대해서는 내부 규정이라 말씀드릴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신입사원에 대한 예우는 이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축하 편지와 꽃바구니, 금장으로 된 신입사원 명함을 집으로 직접 보낸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전자에 입사한 한 직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삼성전자 경영진으로부터 선물 받은 꽃다발과 명함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직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입사를 축하한다는 '축 합격(祝 合格)'이라고 새겨진 경영진 편지와 함께 신입사원 이름이 선명하게 새겨진 명함이 담겨져 있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아직 입사도 하지 않은 신입사원에게 꽃다발 등을 보내는 것 또한 삼성전자 신입사원으로서의 자부심을 키워주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삼성그룹은 지난 2016년까지 그룹차원에서 입문 연수(SVP)를 진행하다가 계열사 독자 경영 방식으로 전환한 지난해부터는 각사에서 SVP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