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한예슬 기자 =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차세대 지능형 영상 관제 시스템'을 오는 7월 강남역 일대 및 스쿨존 등 사고 가능성이 높은 200여곳을 대상으로 적용해 9월부터 시범운영 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지능형 영상 관제 시스템'은 취객의 폭력행사 등 위험상항을 감지해 관제요원에게 영상을 팝업창 형태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 설치된 CCTV 통합관제 시스템에 배회, 유기, 쓰러짐 등 객체의 다양한 자세를 분석하는 지능형 감지 모듈과 비디오 요약 감지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CCTV를 구축하는 것이다.
구의 지능형 CCTV가 구축되면 지금까지 6명의 관제 요원이 2,800여대의 모니터 화면을 살피며 1인당 470여대의 화면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사건에 대한 인지율을 높여 신속‧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다.
구체적인 시스템의 기능을 살펴보면 △CCTV 영상 속 이상행위 감시 분석으로 관제공백 최소화, △표준 운영절차 프로그램을 통한 상황별 대처방법 안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고예방 등이다.
우선 구의 지능형 CCTV는 영상 속 객체의 행동을 감지해 실신, 폭행, 주거침입 등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서초25시 센터로 실시간 전송함으로써 관제 공백을 최소화 한다.
특히 지능형 CCTV는 주된 영상만을 골라 1/10 크기로 화면에 요약․전달하고 관제요원의 모니터 화면에 팝업창의 형태로 나타나 관제요원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위기상황별 관제요원의 대처방법이 순서별로 모니터 화면에 메시지 형태로 나타나는 표준운영절차(Standard operating procedure) 알림 프로그램을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관제요원은 화재 등 긴급상황 발생시 화면에 나타난 메시지에 따라 119 등 유관기관 연락, 구 재난 상황실로의 상황전파, 화재 진압 및 복구 등을 순서대로 진행하며 상황을 처리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구의 지능형 CCTV는 지역 내 날씨, 계절, 시간대 등 사용자가 지정한 지능형 모듈을 적용해 영상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를 토대로 구는 계절별 강우량, 사고 다발지역 등을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여름철 사전 침수대응, 구역별 치안 강화 등의 방법으로 사건․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구가 이러한 사업을 추진한 배경에는 어린이 폭행, 주취자 범죄 문제 해결 등 다양한 주민의 안전욕구를 충족하고 더욱 안전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에 구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인터넷 진흥원이 공모한 '공공사회 안전 분야 지능형 CCTV 시범사업'에 지원해 선정됨으로써 정부지원금 등 5억원의 예산 토대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향후 구는 시범운영을 거쳐 보완점을 개선해 지역 내 CCTV 2,800여대 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