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일본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과 오사카 지진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다.
18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 하락한 2만 2680.33엔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는 1.0% 떨어진 1771.43에 마감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이 글로벌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장비 제조업체 코마쓰와 히타치 건설기계의 주가가 각각 3.9%, 2.8% 급락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내달 6일부터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그 다음날 중국 역시 같은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동일한 관세율을 부과할 것이라고 응수하면서 양국의 무역 갈등이 심화됐다.
여기에 더해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5.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도 일본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원자력발전소를 가진 간사이 전력은 1.9% 하락했고, 오사카 가스는 3.4% 급락했다.
반면 간사이 지역에 소재한 건설사들은 지진 후 건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급등했다.
아사누마 코프가 1.3%, 모리-구미 코프와 오쿠무라 코프가 각각 1.6%, 0.1% 올랐다.
미우라 유타카 미즈호증권 기술 분석가는 "미국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를 겨냥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무역전쟁이 글로벌 수요에 타격을 주리라는 예상에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