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지주사 전환을 공식 선언한 우리은행이 19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안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측 한 관계자는 "이사회 후 바로 금융당국에 인가신청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과 감독규정이 지난 2015년 개정돼 우리은행의 신청에 대한 금융당국의 인가는 한두 달 안에 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당국의 인가가 나오면 늦어도 올해 연말쯤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의결한다 계획이다.
주총 의결로 지주사 전환 절차를 마무리되면 우리은행은 금융지주회사인 '우리금융지주'를 설립해 내년 1∼2월 상장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중 유일한 비금융지주 체제인 우리은행이 금융지주사로 전환될 경우 금융권에서 인수·합병(M&A) 바람이 불 것으로 관측된다.
당국의 인가가 나와 우리은행이 지주사가 되면 출자 여력이 현행 7천억원에서 7조 6천억원가량으로 10배 급증한다.
은행은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라는 출자 한도가 있지만 금융지주회사는 이런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지주사로 출범한 우리은행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과 부동산신탁 등을 우선으로 인수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