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누구나 한번쯤은 손이 미끄러워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을 땅바닥에 떨어뜨린 등골 오싹한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액정이 산산조각 나는 날이면 수십만원에 달하는 액정 수리비용을 부담하느라 가슴이 찢어지는 경우가 종종있다.
그래서 땅에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스마트폰이 나왔으면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 것이 사실. 그런데 진짜로 액정이 안 깨지는 기술이 개발됐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디지털트렌즈는 미국 특허청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을 실수로 떨어뜨려도 액정이 깨지지 않게 하는 특허를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실수로 그만 아이폰을 땅에 떨어뜨려도 낙하 충격으로부터 단말기 스스로가 보호할 수 있는 특허를 등록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해 특허 등록한 기술은 아이폰 내부에 떨어지는 순간 위치를 세부적으로 조정하는 전용 모션 센서 등 장치와 관련돼 있다.
낙하 순간 충격 에너지를 감안, 충격에 가장 민감한 부분을 최초 충격 지점으로부터 가장 멀어지게 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땅바닥 등에 낙하돼 충돌할 경우 발생하는 에너지를 충격이 가장 잘 흡수하도록 설계된 다른 부위로 이전시킨다.
문제는 애플이 미국 특허청에 특허를 등록한 이 기술이 새 아이폰에 실제로 적용될지 여부는 현재로서 미지수라고 디지털트렌즈는 설명했다.
디지털트렌즈는 "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아이폰에 별도의 부품을 추가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아이폰 무게가 늘어나고 두께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애플은 오래 전부터 아이폰의 충격 방지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관련 특허를 출원해 왔지만 상용 제품에 적용된 특허는 없는 상황.
과연 애플이 실수로 떨어뜨려도 액정 등이 깨지지 않는 기술을 언제쯤 상용 제품에 적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