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 첼시 FC가 소매에 '현대자동차'의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는다.
현대자동차는 11일(현지 시간) 첼시 FC와 '글로벌 자동차 파트너'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첼시 FC도 같은 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 자동차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로고가 유니폼 소매에 부착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린 세계 유수 기업들과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차 로고가 부착된 유니폼은 오는 7월 23일에 첫 선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첼시 FC 선수들은 시즌 정규 경기에 앞서 다음달 23일 열리는 호주 프로 축구팀 퍼스 글로리 FC와의 친선 경기에서 현대차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처음 입게 된다.
현대차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 사진도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첼시를 대표하는 선수 3인방 다비드 루이스, 올리비에 지루, 티에무에 바카요코가 현대차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첼시 FC는 영국 런던을 연고로 활동 중이 축구 클럽으로 1905년 창단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EPL 출범 이전 1부 풋볼 리그까지 포함해 정규 리그 6회 우승,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UEFA 유로파리그 1회 우승, UEFA 컵위너스컵 2회 우승, UEFA 슈퍼컵 1회 우승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EPL 클럽 중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 유로파리그, UEFA 컵위너스컵 등 유럽 3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한국 기업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첼시 FC는 2005년부터 2015년까지 메인 스폰서로 삼성전자의 로고를 달고 경기장을 누빈 바 있으며, 계약이 종료된 후에는 일본 요코하마 타이어즈의 로고를 달고 있다.
현대차와 첼시 FC의 후원 계약은 올해 8월에 시작되는 2018-19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4년이다.
현대차는 이번 후원 계약을 통해 선수단 유니폼 소매와 경기장 내 광고판 등에 로고를 적용하고, 홈 구장인 스탬퍼드 브릿지에 차량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 법인 상품·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현대차는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역동적이고 열정적인 축구의 매력을 전해왔다"며 "전통과 인기를 겸비한 세계적인 명문 축구 클럽 첼시 FC야 말로 현대차의 도전 정신을 공유할 수 있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첼시의 스폰서 광고를 담당하는 크리스 타운젠트 마케팅 디렉터는 "첼시가 현대 자동차와 새로운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서 정말 기쁘다"며 "세계 곳곳의 축구 팬들을 위해 현대차와 함께 할 다양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999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프랑스 명문 클럽 올림피크 리옹을 후원하는 등 축구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