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생선 가시가 우리의 목을 단지 따끔하게 '찌르기만' 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최근 온라인 매체 굿타임즈는 한 의사의 주장을 인용해 생선 가시가 우리 목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현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제지안 의대에서 30년 동안 외과 수술을 진행해 온 쉬시웨이 박사는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려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를 5차례 만났다"고 말했다.
쉬시웨이 박사는 이 중 몇 가지 사례를 꼽았다.
한 여성은 생선 가시가 목에 걸리자 부드러운 밥을 2숟갈 정도 먹으며 가시를 넘기려고 했다.
그러나 이틀 후부터 여성은 가슴 쪽에서 끔찍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여성은 급히 병원을 찾았지만 목에 난 상처는 이미 감염되어 의사도 손을 쓸 수 없는 상태였다.
곪은 상처에서 많은 피를 흘린 여성은 결국 얼마 안 가 사망하고 말았다.
또 다른 여성도 목에 생선 가시가 걸린 채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여성은 "내시경 수술을 통해서만 가시를 제거할 수 있다"는 의사에 말에 수술을 거부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일주일 후 여성은 피를 토하며 응급실로 찾아왔고 결국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당시 여성은 생선 가시가 목을 관통해 계속해서 출혈을 일으키고 있던 상태였다.
이처럼 의사는 생선 가시가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심각한 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부드러운 음식이나 식초로 생선 가시를 넘기는 민간요법을 특히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초를 마시는 것은 목을 더 아프게 할 수 있으며 식초의 산도로 목이 부어오를 수 있다.
생선 가시를 목에서 자연스럽게 넘기는 경우에도 다른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생선 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에는 스스로 치료하려 하기보다 즉시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