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지금도 비싼데 또 커피값이 오를까 무섭다"
직장인 A(27) 씨는 점심시간이나 미팅 때 회사 사무실 근처 스타벅스 매장을 애용한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은 가는 것 같다"며 "후배들 커피까지 사주면 한 달에 20만원은 거뜬히 넘어간다"고 토로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스타벅스가 커피 가격을 또 올려 한국도 가격이 인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이후 4년째 가격을 동결 중이라 이런 소문에 힘을 더한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미국 스타벅스는 지난 5일부터 전국 대부분 매장에서 레귤러 드립 커피 가격을 10~20센트(한화 약 107원~215원) 인상했다고 밝혔다.
20센트(한화 약 215원)가 올랐다고 가정했을 때, 미 전역에서 톨(tall) 사이즈는 2달러(한화 약 2150원), 그란데(grande) 사이즈는 2달러 30센트(한화 약 2480원)로 오른 셈이다.
다만 라떼, 아이스커피 등 다른 음료의 가격은 그대로다.
미국 스타벅스는 지난해에도 가격을 1~2%가량 인상한 바 있다. 리서치 업체 AB 번스타인(AB Bernstein)은 스타벅스의 연평균 인상률이 1.7%가량으로 물가 상승률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스타벅스 측은 실제 "동업종의 가격 인상분과 함께 최고 2.4%인 외식 가격 상승률을 감안해서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추세에 빗대어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커피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1000개의 점포를 넘어선 스타벅스 코리아는 인건비 및 원자재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올 초 스타벅스는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인사이트는 10일 스타벅스 관계자에게 향후 가격 인상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다시금 물었다. 스타벅스 측은 "인상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스타벅스코리아에서 가격인상과 관련해 전혀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의 추측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인건비 및 임대료 상승에 편승해 스타벅스 코리아가 가격 인상이라는 칼을 빼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