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내 최고의 난방기기 기업 '경동나비엔'이 추운 나라로 유명한 '러시아'에서도 인정받았다.
지난 6일 경동나비엔은 러시아 비즈니스 컨설팅그룹 'RBC'가 개최하고 러시아연방 경제개발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기업상'에서 '난방기기 공급업체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20년째를 맞은 이 행사는 러시아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시상에는 정부 기관과 주요 기업 관계자, 경영대학원 교수, 경제협회 등 경제 관련 유명인사들이 직접 참여해 현지에서 성장해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을 선정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는 현대 자동차와 '경동나비엔' 두 곳이 선정됐다.
경동나비엔은 현재 러시아 벽걸이 보일러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색다르다고 할 수 있는 '상업시설용 난방'과 '캐드케이드 시스템'(온수 시스템)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경동나비엔의 이번 수상은 현지에 진출한 '난방기기' 업체 중 최초다.
전통적으로 러시아 시민들은 유럽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공고해 다른 대륙의 기업이 들어갈 틈이 별로 없지만, 경동나비엔은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상황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7월, 경동나비엔은 러시아 진출 10년 만에 보일러 누적 판매 대수 1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택현 러시아 법인장은 "러시아 시장은 물론 CIS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뛰어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동나비엔은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1994년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뒤 유럽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해 러시아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