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개성있는 맛과 향을 자랑하는 수제 맥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급부상하고 있다.
실제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수제 맥주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의 규모를 기록한 바 있다.
수제 맥주를 둘러싼 시장 열기가 점점 고조되는 가운데, 유통 업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통업계에서는 맥주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철을 맞아 수제 맥주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개성 있는 수제 맥주를 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감성주점 브랜드 '김작가의 이중생활'은 최근 크래프트 브루어리 '더부스'와의 협업을 통해 수제 맥주 '김작가s 국민 IPA'를 1만병 한정 출시했다.
'김작가s 국민 IPA'는 '더부스'의 시그니처 맥주인 '국민 IPA'의 레이블에 김작가의 이중생활 브랜드 캐치프레이즈('낮보단 밤에 더 보고싶어')를 적용해 여름밤의 감성을 자극한 제품이다.
'김작가의 이중생활'은 매년 다양한 수제 맥주와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감성의 맥주를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해 수제 맥주 브랜드 아크(ARK)와 협업해 한정 출시했던 '김작가의 이중생활 X HUG ME'는 출시 후 한달도 되지 않아 조기 완판을 달성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김작가의 이중생활'이 지닌 감성적이고 아티스틱한 브랜드 철학이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수제 맥주 트렌드와 더해져 더욱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편의점 GS25도 크래프트 브루어리와 협업해 만든 수제 맥주 '광화문'을 통해 최근 5개월간 매출을 직전 기간 대비 157%까지 끌어올리는 등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수제 맥주 '광화문'은 서울 사대문 중 하나인 광화문을 모티브로 만든 수제 맥주다.
제품 패키지에는 개성 넘치는 광화문 일러스트를 삽입해 트렌디한 서울의 감성을 완성시켰다.
최근에는 수제 맥주의 잇단 인기에 힘입어 매니아층을 넘어 대중적인 맥주로 발돋움 하기 위한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들도 눈에 띈다.
제주도에서 탄생한 수제 맥주 브랜드 '제주맥주'는 최근 서울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마포구 연남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전국적인 오프라인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제주도에서만 한정 판매되던 '제주 위트 에일'의 전국 출시를 기념해 오픈한 팝업스토어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면서 자사 수제맥주의 브랜드 경쟁력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맥주 팝업스토어는제주도를 연상시키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함께 제주 위트 에일을 시음할 수 있는 바와 제주맥주의 MD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 숍 등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 팝업스토어는 직접 제주도까지 가지 않아도 제주도에 여행 온 것처럼 힐링할 수 있는 명소로 2030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한 부산에서는 인기 수제 맥주 브랜드들와 펍이 협력해 만든 지역 최초의 '제1회 부산 수제 맥주 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국 15여개의 최정상급 수제 맥주 브랜드들이 참여해 총 30가지에 달하는 수제 맥주를 3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브루어리 부스에서 맥주를 양조하는 브루어들과 브루어리팀들이 직접 시민들에게 맥주에 관해 대화하는 코너가 진행되며 이 외에도 플리마켓, 게임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오는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