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대한항공이 이번엔 '최악의 항공사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잇따른 악재에 대한항공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블룸보그통신은 항공기 결항, 지연 등 고객 클레임을 대행해주는 미국 업체 '에어헬프'가 발표한 2018년 평가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1분기에는 국제선을 운항하는 72개 항공사들의 정시 운항률, 고객들의 서비스 평가, 고충 처리에 대한 점수를 각각 10점 만점으로 매겨 순위를 정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정시 이착륙 6.4점, 서비스 수준 8.3점, 고객 불만 처리 3.7점으로 종합점수 6.13점을 기록해 66위에 랭크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서비스에서 9.5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정시 이착륙과 고객 불만 처리에서 각각 5.7점, 4.0점을 받아 평균 6.41점으로 59위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72개 항공사 중 66위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항공사 10위 안에 드는 불명예를 얻었다.
최악의 항공사 1위에는 아이슬란드의 와우 항공이 차지했으며 요르단 항공, 파키스탄 항공, 이지젯, 에어 모리셔스, 라이언에어, 대한항공, 이베리아 항공, 아에호피네아스 아르헨티나스, 제트 에어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 파키스탄 항공, 요르단 항공 등 몇몇 항공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저가항공이다.
그만큼 대한항공의 정시 이착륙과 고객 불만처리가 저가항공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의 항공사로는 카타르 항공(9.08점)이 꼽혔다. 2위는 독일의 루프트 한자(8.57점), 3위는 에티하드 항공(8.43점)이 차지했다.
한편 에어헬프는 141개 국제공항 순위도 발표했다.
인천국제공항은 서비스 항목과 고객 만족도에선 각각 9점, 7.5점을 받았으나 정시 이착륙에서 낮은 점수(5.9점)을 받으면서 81위에 그쳤다.
최고의 공항으로는 카타르 하마드공항(8.77점)이 차지했으며 쿠웨이트 공항이 최악의 국제공항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