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수면자세’로 확인하는 연인간 ‘애정도’ 측정법

1인치보다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며 자는 커플은 30인치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자는 커플보다 연인관계에서 더 많은 행복감을 느낀다. ⓒ gettyimages

 

    

사랑하는 사람과 잠 자리에 들 때 당신은 어떤 모습으로 잠을 자는가?

밤새도록 끌어안고 자는 사람이 있는 반면 서로 등을 돌리고 벽을 바라보며 자는 연인들도 있다. 이들 중 어떤 커플이 부부생활에 만족감을 더 느낄지 물어볼 필요가 없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연인간 잠자리 위치가 관계의 친밀감 정도를 나타낸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에든버러 국제 과학 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Science Festival)에 발표된 1,10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잠자리에서 커플 간의 '물리적' 거리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1인치(2.54cm) 보다 더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커플은 30인치(76.2cm) 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자는 커플보다 더 큰 행복함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서로 밤새 신체적 접촉이 있는 커플은 그렇지 않은 커플에 비해 더 많은 행복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배우자와의 스킨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또한 잠자리 습관으로 사람의 성향에 관한 조사도 병행했다. 태아의 모습처럼 완벽하게 몸을 말아 구부려 자는 사람들은 다소 우유부단하며, 걱정이 많고 비판을 민감하게 여기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무릎을 굽혀 반 태아자세로 잠을 자는 사람들은 타인을 잘 수용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등을 꼿꼿이 세우고 자는 ‘왕’ 자세의 수면자세는 자신감 있고, 오픈마인드 기질이 있으며,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얼굴을 베개에 파묻고 자는 사람은 완고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많다. 아래의 인포그래피를 보면 지금 당신이 연인과 어떤 관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에 나와있는 수치는 각 수면자세로 자는 커플에게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커플 비중을 나타낸다. ⓒinsight 

 

설문조사에 따르면 42%의 커플은 서로 등과 등을 맞대고 잠을 청하며, 31%의 커플은 서로 같은 방향을 보면서 잠을 청하고, 4%의 커플이 서로 마주보고 잠을 청한다.

 

또한 34%의 커플이 잠을 자면서 신체적 접촉이 있고 12%의 커플만이 1인치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잠을 자고, 30인치보다 더 떨어져 자는 커플은 2%에 불과하다.

 

서로 잠을 자면서 살을 맞대고 있을 때는 마주보고 자는 커플, 같은 방향을 보고 자는 커플, 서로 등을 맞대고 있는 커플보다 더 행복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하트퍼드셔 대학(University Of Hertfordshire)의 심리학과 교수 리차드 와이즈먼(Richard Wiseman)은 “자면서 서로 신체적 접촉이 있는 커플 중 94%는 관계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접촉이 없는 커플들에서는 68%만이 행복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커플들의 수면자세를 연구한 첫 실험으로, 이를 통해 사람들의 성향과 관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연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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