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부탁들을 받게 된다.
이 중에서는 기꺼이 들어줄 수 있는 부탁도 있고, 반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탁도 존재한다.
그러나 항상 다른 사람의 기분을 의식하는 소심한 사람들에게 '거절'이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들은 마지 못해 부탁을 들어준 뒤에도 "나는 왜 항상 거절하지 못할까"라며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한다.
이처럼 남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소심남녀'들을 위해, 보다 '쉽고 현명하게' 거절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1. '원래'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상대방이 싫다'거나 '부탁이 귀찮다'는 인상을 줄까 봐 거절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때 괜히 우물쭈물 할수록 상대방은 모호함을 느껴 짜증만 나기 마련이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능력상 원래 그런 일은 하지 못한다"는 방식으로 깔끔하게 거절하면 상대방도 매달리지 않을 확률이 높다.
2. 여지를 남기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상대방에게 틈을 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이번엔 안 될 것 같아"나 "지금은 힘들어"와 같은 말은 부탁을 하는 상대방에게 "다음에는 된다는 말이구나"라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딱 잘라 말하는 것이 어렵다면 '이번'이나 '지금'이라는 단어만 빼도 상대방에게는 훨씬 단호하게 들린다.
3. 스스로 '경계선'을 정한다
부탁을 무조건 거절하는 것도 좋은 행동은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적절히 소비하는 선에서 부탁을 들어주고 호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경우 '꼭 필요한' 거절을 위해 스스로 경계선을 설정해 놓는 것이 좋다.
어느 정도 친밀한 경우에 어느 정도까지 선심을 베풀 수 있는지 스스로 명확히 알고 있으면 무리한 부탁을 가려내는 데 도움이 된다.
4. 내가 남에게 얼마만큼 필요한지로 자신의 가치를 매기지 않는다
거절을 필요 이상으로 미안해하는 사람들 중에는 항상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분명 좋은 마음이지만 지나치면 자신에게 독이 될 뿐이다.
남들의 평가로 자신의 가치를 매기지 않는다면 더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거절을 해도 죄책감을 덜 느낄 수 있다.
5. 거절도 성의만 보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하던 일을 멈추고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주는 것, 고민을 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은 위안을 얻는다.
굳이 자신의 부탁을 해결해주지 않아도 "나와 공감해주는구나"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은 성의일 뿐, 고개를 크게 끄덕이거나 너무 웃는 표정을 짓다가 거절하면 상대방이 급격한 배신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6. 엉겁결에 부탁을 수락하기 전에 시간을 달라고 한다
부탁은 언제나 급작스럽게 다가온다.
이럴 때 너무 당황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탁을 들어준다고 말 할 수 있다.
다급한 마음이 든다면 '잠깐만'을 외치자. 그리고 "일이 있으니 30분 뒤에 답해주겠다"고 말하고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7. 언제나 부탁만 받지 말고 가끔은 부탁을 한다
항상 독한 마음을 먹어도 사람의 성격은 한순간에 바뀔 수 있는 게 아니다.
거절이 어렵다면 먼저 자신도 상대방에게 부탁을 해 자신의 기분을 알게 해보자.
최소한 관계가 동등해졌다고 느껴 '자신만 고통받는다'는 괴로운 느낌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