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6월 6일은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장병과 순국선열들의 충성을 기리기 위해 정한 법정공휴일이다.
현충일인 이날 오전 국립 대전현충원에서는 국가유공자와 시민, 유가족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렸다.
추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의 진정한 예우는 국가유공자와 유족이 자부심을 가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의 삶이 젊은 세대의 마음속에 진심으로 전해져야 한다"며 "우리 후손이 선대의 나라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애국자와 의인의 삶에 존경심을 가지도록 모든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대중들의 무관심 속에서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안타깝게도 선조의 업적과 애국정신을 기리는 일이 점차 희미해지고, 적절한 보상과 처우를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국내 한 기업이 보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독립 유공자들의 집을 무료로 고쳐주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독립유공자들의 집을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있는 기업은 LG그룹 계열사이자 건축자재 전문업체 LG하우시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LG하우시스는 2년 전인 지난 2016년 7월 유관순 열사의 조카 유장부 씨가 넉넉지 못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당시 유장부 씨는 1987년 준공돼 창이 낡고 단열이 잘 안되는 아파트에서 5명의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유장부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LG하우시스는 그해 광복회와 함께 유장부 씨의 집을 방문해 창호와 바닥재, 벽지 등을 지원하고 개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LG하우시스 도움 덕분에 낡은 아파트는 친환경 바닥재와 벽지, 소음과 외풍을 차단하는 창문으로 개보수돼 새 아파트처럼 깨끗해졌다.
유관순 열사의 조카 유장부 씨는 "아직까지도 잊지 않고 배려해줘서 고맙다"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의 가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LG하우시스는 이처럼 국내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해외 참전용사 개보수 지원, 독립유적지 보수, 문화유산 보존 사업도 팔 걷고 앞장서고 있다.
LG그룹과 LG하우시스 등은 앞으로도 순국선열들의 헌신과 희생에 작게나마 보답하고자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했는데 대우가 허술하다면 그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칠 수 있을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