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전자 산하 혁신조직이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넥스트 데이비드 은(51) 사장이 삼성전자 최고혁신책임자(CIO)에 정식 임명됐다.
5일 삼성전자와 삼성넥스트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IO 직책을 신설하고 산하 혁신조직인 삼성넥스트의 데이비드 은 사장을 선임했다.
삼성전자에 혁신 업무를 총괄하는 CIO 직책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신성장동력 발굴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CIO 직책을 신설한 것과 관련 방대한 사업부의 혁신전략을 통합 관리해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보다 힘을 실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데이비 은 사장은 하버드대 출신으로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과 타임워너 미디어 통신 그룹 최고담당자, 베인앤컴퍼니 경영 컨설턴트 등을 역임했다.
구글에서 일할 당시에는 유튜브 인수를 주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DS(디바이스솔루션)·CE(소비자가전)·IM(IT·모바일) 부문 등 3개 최고경영책임자(CEO)와 손영권 최고전략책임자(CSO), 노희찬 경영기획실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5명이 전부다.
삼성전자 CIO로 선임된 데이비 은 사장은 삼성넥스트 사장으로 스타트업 투자와 우수인재 확보, 신사업 발굴에 주력함과 동시에 삼성전자 전반의 혁신전략을 총괄 지휘하게 된다.
데이비 은 사장은 삼성넥스트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CIO로서 5년 이후 삼성전자의 비전을 만드는 데 더욱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다른 동료들과 함께 공조하고 개발한 비전을 안팎으로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 은 사장은 또 "우리는 삼성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지,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기회와 경험이 무엇이 될지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물인터넷(IoT)에서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블록체인 등의 기술까지 집중하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