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이대로만 자라다오"
오동통한 볼살이 쪽 빠지고 어느새 훈남으로 자란 짱구의 외모가 팬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어릴 적 우리 모두의 친구이자 여전히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짱구의 팬이라면 평생 유치원생으로 살아온 짱구의 미래 모습을 그려봤을 것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일본의 한 팬이 실제 애니메이션처럼 그린 '짱구와 친구들의 10년 뒤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훌라 훌라"를 외치며 엉덩이를 흔들던 유치원생 짱구가 훤칠한 키로 남다른 교복핏을 뽐내 놀라움을 자아낸다.
고등학생이 된 짱구의 옆에는 언제나 그렇듯 트레이드마크인 민트색 옷을 입은 철수의 모습도 보인다.
원래 '귀공자' 이미지였던 철수는 예상대로 잘생기게 그려졌으나,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 고등학생 짱구가 더 눈에 띈다.
통통했던 볼살은 사라지고 날렵한 인상과 거친 스포츠 컷이 짱구에게서 '훈남' 포스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뒤에도 성격은 여전한 듯 철수에게 장난을 치는 짱구의 모습은 이전과 똑같다.
짱구 특유의 제스쳐인 옆으로 돌아 웃는 모습도 이전과 다를 바가 없다.
이 외에도 해당 사진에서는 훌쩍 커버린 짱아, 수지, 유리의 모습이 공개돼 팬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사실 지금껏 수많은 짱구 팬들은 각자 자신이 상상하는대로 짱구의 미래 모습을 예상해 왔다.
얼굴은 그대로인 채 몸만 클 것이라는 의견도 있고, 아빠를 그대로 닮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팬들의 상상력을 그대로 남겨두기 위해서인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에서도 짱구의 미래 모습은 흐릿한 윤곽만 나오기도 했다.
훈훈한 오빠로 성장한 고등학생 짱구의 모습을 본 팬들은 "짱구가 진짜 이렇게만 자라줬으면"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공개된 사진은 일본의 한 팬이 만우절을 맞아 그린 이벤트성 그림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