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대마초가 문제다. 지난 28일 래퍼 씨잼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래퍼 바스코도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사실 연예계의 대마초 논란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다.
지난 2001년 가수 싸이부터 2009년 래퍼 이센스, 2011년 빅뱅의 지드래곤, 2016년 빅뱅의 탑, 2017년 십센치의 윤철종까지.
혹자는 "대마초가 연예계의 입문 과정이냐"라는 뼈 있는 비판까지 할 정도로 연예계 대마초 파문은 끊이질 않고 있다.
대마초는 마리화나(Marijuana)라고도 불리는데, 대마의 잎과 꽃대 윗부분을 건조시켜 담배 형태로 피우는 것을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대마초는 명백한 불법이다. 또한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대마초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물론 대마초를 합법 혹은 비범죄로 간주하는 국가도 있지만 극히 드물며, 제한적으로 의료 목적으로 사용될 뿐 사적인 용도로는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마초를 흡연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연합(UN)이 추정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성년 인구의 약 4%가 대마초를 1년에 1회 이상 흡연하고 있었다.
사실 대마초는 다른 마약류에 비해 접근, 구입하기가 용이하고 담배와 비슷해 거부감이 적다.
이로 인해 마약에 처음 손을 대는 사람들의 '입문용 마약'으로 불리고 있는 실정이다.
더이상 대마초는 연예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단순한 호기심에 대마초를 흡연하고 있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당신의 주변에도 대마초에 손을 댄 사람들이 있다면? 친구, 가족, 연인 등 당신이 모르는 사이 대마초에 의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대마초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과 흡연 이후 신체적 변화, 행동 변화를 염두하고 혹시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유심히 지켜보자.
첫 번째로 대마초의 가장 큰 특징은 '냄새'다.
육안으로는 일반 담배 연기와 매우 유사할지 모르지만 냄새는 유별나다. 비흡연자들이 담배 연기를 맡고 "윽! 담배 냄새!"라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스컹크 냄새'에 비유할 정도로 대마초 냄새는 매우 지독하다. 그러면서도 비위가 상할 정도로 자극적인 '단' 냄새가 난다고 한다.
냄새만 맡고 주변에서 대마초를 피우는지는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라고.
두 번째로 대마초를 흡연한 후 두드러지는 신체적 변화는 바로 '충혈'이다.
대마초를 피우면 혈관이 확장돼 눈이 평소보다 극심하게 충혈된다.
이외에도 입안이 마르고 타는 듯한 갈증을 느끼며 갑작스러운 오한 증세를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신체 증상은 타인이 인지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세 번째로 생활 패턴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낮잠을 많이 자거나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의심해볼 수 있다. 대마초는 졸리고 나른해지는 증상을 일으키며 '멍~'한 상태를 지속시키기 때문이다.
네 번째로 대마초를 피우면 오감이 예민해지는데, 특히 냄새와 색깔이 민감해지는 경향이 있다.
평소와는 다르게 특정한 냄새나 색깔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다섯 번째로 갑자기 웃음이 많아진다.
이유 없이 웃거나 진지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물론 위와 같은 증상이나 변화의 원인을 모두 '대마초'라고 단정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정말 필요한 것은 없는지, 의지하고 대화를 나눌 상대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대부분 우울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삶을 대마초와 같은 마약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되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