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함영주 하나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0일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함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시중은행 특별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채용비리 의심 사례 22건을 적발했으며 하나은행이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금감원은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부행장(충청사업본부 대표) 시절 추천한 지원자가 합격 기준에 미달됨에도 불구하고 최종합격했다는 감사 결과를 밝혔다.
이밖에도 지원자들에게 사전 공고하지 않은 전형을 적용하거나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임의로 올리고 타대학 지원자의 점수를 낮춘 혐의도 받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위스콘신대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 면접 점수를 올렸다.
반면 한양대·카톨릭대·동국대·명지대·숭실대·건국대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깎았다.
이와 관련 당시 하나은행 측은 입점한 거래 대학 출신을 채용했다는 해명을 내놓으며 비리 의혹을 부인했다.